시대
흐름 따른 개혁 필요
무자년(戊子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청주한문의 국내외
100만 일가 여러분, 새 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정마다 건강과 행운이 가득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특히 지난 한해동안 종친회 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신 각급 지역종친회 및 각 종파의
임원님들과 모든 일가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면서 올 해에도 종사의 발전을 위해 변함없고
아낌없는 참여와 성원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일가
여러분, 지난 정해년은 국내외적으로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한해였습니다. 지수상으로는
사상 최초로 무역실적 7,000억달러 초과, 국민소득
2만달러 돌파라는 호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만,
서민들의 살림살이나 체감경기는 불황을 면치
못한 힘 들고 어려운 상황이였습니다. 우리
종친회의 재정도 해를 거듭할수록 어려워져
각종 종사의 추진이 지지부진했던 한해였습니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서도 우리 한문에서는 사상 최초의
여성총리로 韓明淑일가를 배출(2006년)했고,
바로 후임으로 韓悳洙일가가 총리직(2007년)을
이어받는 경사를 맞이 했습니다. 한 종문에서
총리직을 바로 이어 받는다는 것은 헌정사상
초유의 경이적인 기록으로, 우리 한문이 명실공히
삼한갑족·명문거족임을 보여준 명예이며
영광이라고 하겠습니다.
올해는
제가 3년 임기를 마치는 마지막 해 입니다.
임기 전반인 지난 2년동안 「재건과 내실」「사랑과
화합」「참여와 도약」이라는 슬로건 아래
①장학회관
건립기금 목표액 50~100역원 중 일부인 30억원
기념비 건립
②인터넷한글대동족보의
완성
③역사관
건립
④각급
지역종친회 및 종파종친회의 활성화와 청·장년회
조직의 확산
⑤종보의
독립채산제 확립
⑥유적
보존 등 여러 가지 사업들을 추진했으나 만족할만한
결실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상에서
열거한 사업들은 우리 한문이 삼한갑족·명문거족으로서의
전통과 훌륭했던 조상님들의 얼과 업적을 길이
보존하고 이어가는데 필수적인 종사로 계속
추진되어야 할 과제입니다.
특히
장학회관 건립은, 청·소년들의 육영사업이
으뜸가는 덕목이라는 점에서 더욱 역점을 두어야
할 종사입니다만, 오늘 날 우리 기성세대 일가들의
종친회 차원의 장학열(獎學熱)이 부족한 탓인지
그 진척이 지지부진한 실정입니다. 만일 우리가
종친회 차원의 장학사업이 위축되어 훌륭한
자손들을 육영해 내지 못한다면 한문의 위대했던
전통이 단절될 수도 있으며, 다른 성씨의 문중보다
낙후될 수도 있다는 점을 심각하게 인식해야
하겠습니다.
저는
임기 마지막 해인 올해 안에, 그 동안 추진해
왔던 모든 사업들을 완결할 수는 없겠지만,
지난해 이루지 못한 장학회관 건립기금 목표액
50~100억원 중 일부인 10억원을 모금하여 기존의
20억원과 합친 30억원 기념비 건립을 반드시
추진할 것이며, 위양로 직선화도로와 주차장
포장공사도 이미 확보되어있는 3억원의 예산으로
올해안에 완공하겠습니다.
또한
이상의 종사들은 반드시 성취되어야 할 숙원사업들이라는
점에서 다음 집행부가 조속한 시일내에 완결할
수 있도록 모든 사업의 추진동력을 궤도에
올려놓는데 총력을 다할 것입니다. 그러나
각 종파 및 각 지역의 임원님들과 지도급 일가들의
대동단결과 이해를 초월한 실천적인 참여가
없으면 그 실현이 불가능함으로 배전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랍니다.
특히
청·소년 자손들의 육영사업을 위한
장학기금 확충 및 장학회관 건립사업과 병행하여
그들에게 숭조돈목의 정신을 심어주는데 크게
역점을 두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우수한 자손들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시조시향 등 각종 종사에도 많이 참여하여
종친회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갖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지난 해 11월10일(토·음력
10월1일)의 시조시향 때는 예년과는 달리 많은
청·소년 자손들이 어른들의 손을 잡고
참가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들은『휴일이기 때문에 참가할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보다 많은 청·소년 자손들이
폭 넓게 종사에 참여토록 하기 위한 방편을
다각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을 늘리는 일과 함께 시향일을
휴일로 변경하는 방안도 다시 한번 검토해
볼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우리는 종친회나 종사를 오늘의 시점에서 바라볼
것이 아니라, 100년, 200년, 아니 더 멀리
자손들 세대의 미래를 내다보면서 운영하고
판단해야 하겠습니다. 영원불멸할 것 같던
관습, 관례, 인습도 시대의 변천과 필요에
의해 변화하고 개혁되어가는 것이 역사의 변천이며,
사회변동의 이치입니다. 따라서 인습이나 관행에만
매달려 빠르게 변화해가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개혁하고 변화하지 않는다면 끝내는 낙오자가
될 것입니다.
「노블레스
오브리지」(Noblesse oblige)라는 말이 있습니다.「높은
지위와 신분에 따르는 도덕상의 의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는 삼한갑족·명문거족인
우리 한문의 가장 큰 덕목이라 하지않을 수
없습니다. 종친사회에서 「숭조돈목」의 정신으로
조상을 숭배하고, 한문의 위대한 전통을 계승·발전시킬
수 있는 자손들을 훌륭하게 교육시키는 일이야말로
바로 우리 명문거족이 해야 할「노블레스 오브리지」가
아니겠습니까. 100만 일가, 특히 지도급 일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거듭 당부드리면서, 올해에는
모든 일가들께서 하시고자 하는 모든 일들이
뜻하신대로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중앙종친회
회장 韓 琄 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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